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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번의 '노(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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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시애틀, 비 내리는 어느 날 저녁.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자동차 안에 앉아 운전대에 머리를 기댄 채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그날도 투자자에게 거절당했다. 몇 번째였는지는 이미 세지 않고 있었다. 아내 셰리는 첫 아이를 임신 중이었고, 통장 잔고는 바닥에 가까웠다.

 

당시 슐츠는 'Il Giornale'이라는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바를 차리려 하고 있었다.

1983년, 그는 시애틀의 작은 원두 소매상이던 Starbucks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다 밀라노 출장을 갔다. 골목마다 늘어선 에스프레소 바, 바리스타와 손님이 서로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풍경.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제3의 공간을 미국에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가 모시던 Starbucks 창업자 제리 볼드윈과 고든 보커는 그 아이디어를 거절했다. "우리는 원두를 파는 회사야. 음료를 파는 회사가 아니야." 슐츠는 결국 회사를 떠나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그는 자서전 『Pour Your Heart Into It』(1997)에서 회상한다. "1985년 한 해 동안 나는 242명의 투자자를 만났다.

그중 217명이 'No'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커피 한 잔에 1.5달러를 누가 내겠느냐"고 비웃었고, 어떤 이는 미팅 도중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가 가장 무너졌던 순간은, 한 투자자가 이렇게 말했을 때라고 했다. "Howard, 자네는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이 아이디어는 안 돼. 자네 인생을 망치고 있어." 슐츠는 그날 밤 차 안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정말 망상에 빠져 있는 걸까.

 

 

그러나 그는 다음 날 아침에도, 그다음 날 아침에도 명단의 다음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242번 거절당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건 자존심이 아니에요.

매일 아침 '오늘은 또 누구에게 거절당하러 가야 하나'를 견디는 일상이었죠." (Stanford GSB 강연, 2014)

 

결국 슐츠는 충분한 자금을 모았고, 1987년 380만 달러에 Starbucks 브랜드를 인수했다. Il Giornale은 사라지고, 그가 사랑한 그 이름만이 남았다. 오늘 우리가 아는 Starbucks는, 그 242번의 미팅 끝에 태어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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