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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블레이클리, 오늘의 실패로 만든 스팽스
사라 블레이클리가 스팽스(Spanx)를 시작하기 전, 그녀의 직업은 팩스기를 방문 판매하는 일이었습니다.
매일 낯선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고, 매일 그 문이 코앞에서 닫히는 걸 봤습니다. 그녀가 인터뷰에서 회상하기로, 명함이 찢겨 눈앞에서 던져진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거절은 그녀에게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몸으로 맞는 일이었습니다.
발목을 자른 스타킹이라는 아이디어를 들고 스팽스를 만들려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는 약 2년 동안 양말·스타킹 공장들을 찾아다녔지만 거의 모든 곳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대부분 남성이었던 공장 운영자들은 "여자 한 명이 들고 온, 발 없는 스타킹"이라는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듣지 않았습니다.
변호사를 쓸 돈이 없어 특허 책을 사서 직접 출원서를 썼고, 모아둔 5천 달러로 시작했다고 그녀는 여러 인터뷰에서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은 게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다음 공장의 전화번호를 눌렀던 거죠.
이 모든 걸 버티게 한 건, 어릴 적 저녁 식탁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매일 저녁 자녀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오늘 뭐에 실패했니(What did you fail at today)?" 그날 아무것도 실패한 게 없다고 답하면, 아버지는 오히려 실망했습니다.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반대로 무언가에 도전했다가 보기 좋게 망쳤다고 하면, 아버지는 손뼉을 치며 "잘했다"고 했습니다.
이 작은 의식이 사라의 머릿속에서 '실패'라는 단어의 의미를 통째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녀에게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장에서 거절당하는 건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냥 "오늘 도전했다"는 증거였죠. 훗날 그녀는 스팽스로 자수성가한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본인은 그 출발점을 늘 그 저녁 식탁으로 돌립니다.
"Failure is not the outcome. Failure is not trying." "실패란 결과가 아니다. 실패란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 사라 블레이클리가 아버지에게 배운 것으로 자주 인용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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